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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한 일자리란? _ 2일차
    카테고리 없음 2021. 1. 7. 22:22

    #별생각없이써내려가기 #100일챌린지 # 멈추지말고 #쉬운일 #꾸준히 #삶통찰 #삶통하다 #가끔주식분석 #얼레벌레 #산업지도만들기 #말이안되도들어주기

     

     

     

     평생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에서 초. 중. 고.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면, 26정도 되는 사람들이라면 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보니 일자리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적성, 심리검사 등을 요즘 많이 하는 테스트로 표현하자면 "ENFJ" 이고 이를 표현하자면 나는 일자리에 대해 "내가 어딘가에 도움이 되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 딱 면접전에 서류에서 떨어질 상이다. 요즘 나 같은 사람을 뽑나? 도움이 되고 싶은 사람보다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을 것이다. 그럼 이제 진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적당한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삶과는 조금 다르지만 삶의 만족도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내가 처음가진 일자리는 마사지 테라피스트. 아는 것 하나 없지만 손님들이 모두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위치는 "케언즈" 호주에 있는 소도시로 정말 미친 날씨와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4월부터 있었는데 10월까지 비가 한번도 오지 않고 날씨는 쨍쨍 20~25도 사이로 항상 유지가 되서 매일이 휴양이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장소. 너무나 좋은 장소에서 일을 해서 손목이 아파도 손님이 별로여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좋았다.

     

     두번째로 가진 직업은 농장 노동자. 농장에서 각종 채소류와 과일 등을 채집해서 박스에 옮겨 담는 일을 주로 했고 작물이 다 자라서 채집을 해야 했을 경우, 평균 주 60시간, 해당 기간을 제외하고는 30~75시간 정도 오락가락하는 일을 했다. 이번 일은 1년 가량 했는데 경력이 생기고 능률이 오르면 내가 벌 수 있는 돈이 달랐기에 돈을 보고 일을 했다. 일이 끝나갈 때쯤에는 주에 160만원 정도,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한다면 200~250만원까지 가능했다. ( 한 달에 약 세금을 제외하고 500만원 정도) 즉, 돈만 보고 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가끔 커다랗고 길다란 농장과 맞닿은 하늘을 볼 때면 가슴이 뻥 뚫리고 기분이 좋았다. 해가 뜨는 아침에 '몬스터' 라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길 옆에 서 있는 캥거루와 인사하며 출근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했다. 잠깐! 그렇다고 돈을 많이 모았나? 아니다. 재산은 자신의 삶의 지향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근검절약하는 편이지만 먹는 것까진 참지 못 하므로 넘어가도록 하자. 굳이 비교를 더 하자면 실외에서 일하는가? 실내에서 일하는가? 이것도 중요하다.

     

     세번째로 가지고자 하는 일자리는 건설 노동자 이다. 주로 중장비를 다룰 예정인데, 장점을 말하자면 일을 하는 시간이 일년내내 거의 비슷하고 한 장소에서 일을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이전에 일했던 농장은... 노동강도가 상상이상 이었으므로 덜 힘다는 것과 약속된 금액으로 주급을 받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호주에서는 한 주를 단위로 급여를 받는다.) 굳이 농장과 비교하자면 조금 덜 받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일하면 아마도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장소, 돈, 실내외, 노동강도... 아! 근데 생각해보니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 그냥 돈을 제일 많이 주는 일자리가 최고다. 미친듯이 힘든 일자리가 아니라면, 혹은 내가 해낼 수 없는 일자리가 아니라면 돈을 퍼다가 날라다가 나에거 건네주는 일자리가 최고다. 적당하다고 말하는건 내가 일을 적당히 해도 버틸 수 있는가? 내 사생활을 저녁에 조금 하고 쉬는날 해도 적당한가? 쉬는 날에 돈을 2배로 줄테니 나와서 일을 해도 적당한가? 14일 연속 근무를 하고 2일을 쉬어도 괜찮은가? 그러니까 돈을 좀 많이 줬으면 좋겠다. 한국기업들은 뭐하나 돈도 그것밖에 안주고... 사장들 분발해라...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젊은 친구들에게 적당히 많은 급여를 주어야지 소비도 늘어나고 기업의 수입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적당한건 돈에 대한 나의 욕망정도라 할 수 있겠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사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하다 보면 변할 것이다. 세명 중 한명으로.

     

     다음에는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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