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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급자족! 내가 뭘 해도 불안하다면 자급자족하며 1년만 살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_ 5일차
    카테고리 없음 2021. 1. 9. 09:51

    #별생각없이써내려가기 #100일챌린지 # 멈추지말고 #쉬운일 #꾸준히 #삶통찰 #삶통하다 #가끔주식분석 #얼레벌레 #산업지도만들기 #말이안되도들어주기

     

     

     

     고등학생 때는 돈도 없고 생각도 없었다. 내가 먹는 게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입는 게 어디서 온 것인지. 그 돈은 어떻게 벌고 있는 것인지. 뭐... 아는 게 하나도 없었네... 그래서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는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청소와 요리는 조금 검색해보고 내가 움직이면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영양은 부족했다. 배는 나오고 가끔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그래도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학도 졸업했다. 그 후에는 뭐 비슷하게 대학원을 가던가 아니면 취직을 해야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얻어 날아왔다. 직접 돈을 벌었고 보험도 직접 들어서 비용도 내보고 집도 찾아서 월세도 보증금도 내어서 살아보았다. 집도 돈도 어떻게 어디서 나오는가? 에 대해 대답을 혼자 살아가면서 더욱 얻게 되었다. 그러다 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돈도 돈이지만 내가 일하면 야채 및 채소류를 무료로 들고 올 수 있었다. 일당이랄까? 그것을 이용해 다른 농장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교환도 하고 요리도 하고 김치도 담그고 토스트, 파스타 등을 해 먹고 나서야 자급자족하는 방법을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머리에 큰 충격이 온 듯이 깨달았다. 그냥 하면 되던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벌써 7년을 집 밖에서 지냈다. 내가 힘들게 직장에서 일해서 월급을 받아먹기 위해 음식을 사 먹고 10층이 넘는 아파트에 들어가 도시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삶도 있지만 소소하게 농사도 짓고 직접 농사진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하고 1층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집에 다른 사람들과 집을 공유하며 시골에서 살아가 보니 내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 살다가 무슨 일이 생겨도 다시 농촌이나 시골로 돌아와 이렇게 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와 파트너, 둘 다 이곳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불안은 많이 없어지고 현재를 살며 가까운 미래에 대해 항상 긍정적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도시에 살다 보면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몰라 불안할 수 있다.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는 보진 않았지만 직접 농사를 짓고 그것으로 요리도 해 먹고 돈을 벌다 보면 다시 정신없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섭지 않을 수 있다. 1년 혹은 2~3년 농촌에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Wifi가 잘 되는 시골이라면 더 좋고. 생각보다 평생 중에 2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세상이 아무리 빨라도 그것을 정신없는 공간 밖에서 지켜보는 것은 내가 뒤쳐진다는 생각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각을 주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삶이 공존하는 마을에 살고 싶다. 누군가는 농사를 짓고, 다른 누군가는 IT회사에서 일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들을 위해 집을 짓는, 작지만 생각보다 작지 않은 마을에서 아무도 사회에 도태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평생교육여건 제공하는, 다들 서로의 능력을 존중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 한 명, 한 명의 능력이 중요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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